공통 사항 — 어느 도구에서든 알아 두어야 할 개념
모델 계열(AI 엔진의 종류) — 하나의 AI 도구 안에서도 여러 모델(답변을 만들어 내는 엔진)을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작업이 간단하면 가벼운 모델(빠르고 저렴하지만 답이 얕은 편)이 유리합니다. 정확도가 중요한 판단이나 복잡한 분석에는 상위 모델(느리지만 정밀하고 논리적인 답을 주는 모델)을 씁니다. 예를 들어 클로드는 Haiku(하이쿠, 가장 가벼움)·Sonnet(소네트, 중간)·Opus(오퍼스, 최상급) 세 계열로 나뉘고 챗GPT는 mini 모델과 상위 모델이 함께 제공됩니다. 문서 초안 다듬기는 가벼운 모델로 충분하지만 정책 요약이나 법령 정리는 상위 모델을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고 가중치(생각 깊이 조절 기능, reasoning effort · thinking mode) — 최근 대부분의 AI 도구는 답변을 만들기 전에 「얼마나 오래 깊이 생각할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낮게 설정하면 빠르지만 얕고 높게 설정하면 느리지만 논리·근거가 촘촘해집니다. 표 정리나 짧은 요약은 낮게, 복잡한 판단·비교·검증은 높게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프롬프트에 「단계별로 생각하고 답해 주세요」라는 한 줄을 넣으시면 사고 강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효과도 있습니다.
컨텍스트 길이(AI의 기억력, 한 번에 읽고 기억할 수 있는 자료 분량) — AI가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자료의 총량을 뜻합니다. 최근 모델들은 대체로 수백 쪽 규모의 자료도 다룰 수 있지만 너무 길면 앞뒤 요약을 놓치기 쉽습니다. 긴 자료는 20~30쪽 단위로 나눠 넣으시고 중요한 조건은 대화 중간에 다시 알려 주시길 권합니다.
파일 첨부와 웹 검색 — 대부분의 도구가 PDF·docx·xlsx·이미지 첨부를 지원합니다. 최신 정보(법령 개정·통계·기관 공지 등)가 필요할 때는 웹 검색 기능을 켜서 씁니다. 다만 웹 검색 결과도 사실 대조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원본 링크를 열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글 문서(hwp·hwpx) 지원 — 챗GPT·클로드·제미나이·퍼플렉시티 네 도구 모두 한글 문서(hwp·hwpx)를 첨부해 「읽기」 작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회의록·공문 초안·기관 지침·보고서처럼 실무에서 자주 다루는 한글 원본 자료를 그대로 올려 요약·검토·질의응답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다만 결과물을 hwp 형식으로 「직접 만들어 주는」 기능은 아직 서식이 어색한 편입니다. 결과는 텍스트나 docx로 받으신 뒤 한글(HWP)에서 서식을 다듬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개인정보와 학습 정책(내가 넣은 대화가 AI 학습에 쓰이는지 여부) — 도구마다 대화 내용을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지, 학습 제외 설정(옵트아웃, opt-out)이 가능한지 정책이 조금씩 다릅니다. 챗GPT는 「임시 채팅」과 설정 > Data Controls에서 학습 제외를 켤 수 있습니다. 클로드·제미나이도 대체로 개인 대화를 기본 학습에 쓰지 않는 편이지만 세부 정책은 각 서비스 약관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공업무에서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민감 자료를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료·무료 구분 — 대부분의 도구가 무료 요금제와 유료 구독 요금제를 함께 제공합니다. 무료에서는 가벼운 모델과 기본 기능만 열려 있고 유료 요금제에서는 상위 모델·확장 기능·긴 컨텍스트가 열립니다. 부서 예산으로 유료 구독을 여러 개 병행하시기보다는 업무 성격에 맞는 한두 도구를 정해 집중하시는 편이 관리에 유리합니다.
기관 승인 도구 확인 — 어떤 도구를 쓰기 전에 반드시 기관에서 승인한 AI 도구인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기관마다 자체적으로 만든 내부용 AI 서비스(외부에 자료가 나가지 않도록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나 이용 지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외부 클라우드 AI 사용 시 지켜야 할 자료 등급(자료의 보안 등급)이 규정된 경우도 많습니다.
챗GPT (OpenAI)
OpenAI가 만든 가장 널리 쓰이는 AI 도구입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GPT-5.6 계열이 주력입니다. 가벼운 모델(GPT-5 mini)과 상위 모델(GPT-5.6 Sol·GPT-5.6 Thinking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특징적인 기능으로는 관련된 대화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프로젝트」, 사용자가 직접 자기 업무용 AI 도우미를 만들어 저장해 두는 「GPTs」, 그리고 대화 안에서 이미지·음성·웹 검색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통합 인터페이스가 있습니다. Custom Instructions(맞춤 설정)로 역할과 톤을 미리 저장해 두시면 매번 알려 주지 않아도 됩니다.
공공업무 활용 관점에서는 문서 작성 전반(공문·보고서·기획서·안내문)에 두루 강합니다. 다양한 첨부 형식과 도구 통합 덕분에 「보고서 초안 → 표 정리 → 이미지 → 요약」의 흐름을 한 대화 안에서 이어 가기 편합니다. 다만 웹 검색과 이미지 생성 결과는 반드시 결재 전에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클로드 (Anthropic)
Anthropic이 만든 AI 도구로, 긴 문서 이해와 문체 감각이 강점입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Opus 4.8·Sonnet 5·Haiku 4.5 세 모델 계열을 제공합니다. Haiku는 빠르고 저렴한 가벼운 모델, Sonnet은 일상 업무에 균형 잡힌 중급 모델, Opus는 복잡한 분석·판단에 쓰는 최상급 모델입니다.
Projects(프로젝트) 기능으로 관련 파일과 지침을 묶어 반복 업무에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Artifacts(작업물 창) 기능으로 결과물(문서·표·간이 앱 등)을 대화 옆 창에서 바로 만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긴 컨텍스트(수백 쪽 규모의 자료도 한 번에 읽고 기억하는 능력)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문체가 담백해 결재용 초안 작성에도 잘 맞습니다.
공공업무에서는 정책자료 요약, 장문 보고서 분석, 검토의견서 작성처럼 「길고 논리적인 문서」에 특히 강점을 보입니다. 문장이 균형 잡혀 있어 부서장·본부장 결재용 톤을 잡을 때 유용합니다.
제미나이 (Google)
Google이 만든 AI 도구로, Google Workspace(Gmail·Docs·Drive·Sheets·Slides 같은 Google 사무용 앱 묶음)와의 자연스러운 연동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Gemini 3.x 계열(3.1 Pro·3.5 Flash·3.1 Flash-Lite)이 주력이며 사고 가중치 조절과 「Deep Research(심화 조사)」 기능이 특징적입니다.
Deep Research는 특정 주제를 두고 웹을 폭넓게 탐색해 정리된 보고서를 만들어 주는 기능입니다. 정책 조사·사례 비교·시장 자료 정리 같은 자료조사 업무에 유용합니다. 별도의 노트북LM(NotebookLM, 지정한 자료 안에서만 답하도록 제한할 수 있는 별개 도구)을 함께 활용하시면 신뢰도가 필요한 문서에 알맞습니다.
공공업무에서는 Google Workspace를 쓰는 기관에서 특히 편리합니다. 이미지·PDF 이해력이 좋고 표·차트·발표자료 초안 작성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사용 전 기관의 클라우드 도구 사용 지침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퍼플렉시티 (Perplexity)
검색과 인용 출처(답변에 참고한 웹사이트·자료의 링크) 제시에 특화된 AI 도구입니다. 다른 세 도구가 「대화형 어시스턴트」에 가깝다면 퍼플렉시티는 「출처를 함께 보여 주는 지식 검색기」에 가깝습니다. 답변에 항상 웹 링크가 함께 표시되어 사실 확인이 쉽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여러 상용 AI 엔진(GPT·클로드 등)을 상황에 맞게 골라 쓰는 구조입니다. 유료 Pro 요금제에서는 특정 상위 모델을 지정해 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AI 브라우저 Comet을 무료로 개방했고, 심화 조사(Deep Research)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공공업무에서는 최신 사실 조사, 법령·조례 인용 확인, 통계·해외 사례 수집에 특히 강점을 보입니다. 「이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 자주 필요한 자료조사·정책분석 업무에 잘 맞습니다. 다만 자동으로 인용된 출처도 반드시 원문 링크를 열어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 도구는 손발, 원칙은 뼈대
네 도구 모두 각자의 강점이 있지만 공공업무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느 도구를 쓰든 결과를 검토하는 절차는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6칸 프롬프트 사고법과 결과 검증 5단계는 도구가 바뀌어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AI 도구는 손발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어디까지 신뢰할지는 사람이 결정합니다. 도구를 바꿔 가며 시험해 보시되, 원칙은 이 책에 담긴 6칸 프롬프트와 검증 절차 그대로 유지하시길 권합니다.
이미지 생성이 필요한 실무에는 프롬프트.html 부록의 「공공기관용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 100선」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책 홍보 포스터·SNS 카드뉴스·행사 안내·재난 안전·복지·교육·계절 홍보·캐릭터·편집용 등 10개 갈래로 정리되어 있어 실무 상황에 맞춰 바로 골라 쓰실 수 있습니다.